CLE캐스터, "추신수 올 시즌 1번 아니고 3번타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31 02: 03

'톱타자'로 변신해 홈런포 두 방을 쏘아 올린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그의 깜짝 활약에 혹시 정규시즌에서 1번타자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클리블랜드 담당 라디오 캐스터인 닉 카미노가 풀어줬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지역 'WTAM1100' 방송국 라디오 캐스터인 카미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OSEN과 전화통화에서 "추신수가 톱타자로 나서 홈런을 쳤지만 추신수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 3번 타자다"고 말했다.
 

카미노의 말처럼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31일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3회 이후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뒤 클리블래드 담당기자들과 만나 개막전 라인업을 발표했다. 악타 감독은 "우익수 추신수가 3번,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4번,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5번에 나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와 5회 각각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시범경기 초반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추신수는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3번타자 우익수로 꾸준히 나섰다.
그러나 추신수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뜬금없이 1번타자로 나서자 부진한 테이블세터(1,2번타자)진을 대신해 정규시즌에서도 1번타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현장에서 직접 추신수의 홈런을 지켜본 카미노는 "이날 추신수가 1번 타자로 출장한 것은 두 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악타 감독은 추신수에게 타격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날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었다. 시범경기 막판 타격 컨디션이 좋았던 추신수를 위해 악타 감독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별배려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팀 내 자체 청백전에서 1번타자로 출장한 적이 있다.
카미노는 이어 "두 번째 이유는 충분한 휴식을 위한 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1번타자로 출장해 좋은 타구가 안 나왔을 때에는 경기 막판까지 출장해 기회를 많이 주지만, 만약 좋은 타격감을 확인했다면 일찍 벤치로 불러들여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경기 후 악타 감독을 만난 카미노는 "액타 감독도 추신수가 1번 타자로 출장한다는 말은 없었고, 내 생각도 그는 3번타자다. 악타 감독은 어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규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공수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이틀 전 추신수와 인터뷰를 했다는 카모나는 "추신수 역시 시즌 준비를 마쳤다"면서 "표정도 밝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캠프 시작 때부터 6주 동안 클리블랜드 선수들과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함께한 카미노는 클리블랜드로 건너가 4월 2일 개막전부터 클리블랜드 모든 경기를 따라다니며 162경기를 취재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59타수 19안타)에 3홈런 18타점 12득점 4도루를 기록한 추신수. 당장 4월 2일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개막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상대 선발은 '퍼펙트가이' 좌완 마크 벌리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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