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160km 괴물투수'의 개막전 장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31 07: 01

'160km 사나이'레다메스 리즈(28)가 2011시즌 LG 트윈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특명을 받았다.
리즈는 30일 오후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마치고 잠실야구장으로 복귀해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여느 때와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체력 강화 훈련을 한 리즈는 "개막전 선발 등판은 내게도 큰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두산을 상대로 1회부터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질지 나도 모른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올 시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거'리즈를 영입하며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했다. LG가 그에게 기대하는 점은 1선발을 넘어 상대 에이스급 투수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힘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일단 그는 구위에서 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리즈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2구째 160Km를 던져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야구 데뷔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리즈는 하루 아침에 '스피드킹'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리즈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4⅔이닝을 던져 10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60km 위력적인 그의 직구에 타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력이 불안하고 완급조절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그의 구위는 빼어난 축에 속한다.
이에 대해서 리즈는 "변화구 관련해 이야기가 있지만 난 언제든지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다"면서 "두산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리즈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빠른 볼을 던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 서면 스피드를 주체하기 힘들다"면서 "한번 지켜보자"며 웃음을 지었다.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말한 리즈는 "상대 선발이 니퍼트라고 알고 있다. 그 역시 좋은 투수지만 난 니퍼트가 아니라 두산 타자들을 상대한다"면서 개막전에서 호투를 다짐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30) 역시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만큼 잠실 개막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빅뱅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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