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과 송강호가 한국의 크리스찬 베일로 손꼽히고 있다.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은 감동실화 ‘파이터’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디키 에클런드에 적합한 한국 배우에 대한 논의가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블록버스터 히어로들의 완벽한 연기변신과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강렬한 드라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파이터’를 통해 국내팬들의 크리스찬 베일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다.
‘다크 나이트’‘터미네이터4’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조차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그의 또 다른 변신은 국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 동안 보여주었던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아닌 말라 비틀어진 몸매에 인공 치아를 낀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비호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모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런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 때문인지 ‘파이터’의 디키 역에 어울리는 국내 배우가 누가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8일(월) 진행된 이동진 평론가와의 시네마톡에서도 최고의 관심사였다.

국내 가상캐스팅에 관한 관객의 질문에 이동진 평론가가 답한 첫 번째 배우는 바로 ‘내사랑 내곁에’에서 20kg를 감량한 김명민. 크리스찬 베일과 김명민은 완벽 변신의 달인, 고무줄 몸무게의 종결자로 일맥상통한다. 이동진 평론가는 2년 전 김명민과 인터뷰 당시 실제 김명민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크리스찬 베일이고, 그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레스큐 돈’에서 크리스찬 베일은 25kg나 체중을 감량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두 배우는 체중을 늘리고 줄이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배우로 ‘파이터’에 디키 역을 위해 14kg을 감량했던 크리스찬 베일처럼 김명민도 체중을 쉬이 감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관객들의 동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음으로 꼽힌 배우는 수많은 영화에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송강호다. 특히 ‘의형제’에서 선보인 넉살 좋고 위트 넘치는 모습은 실제 디키 에클런드의 성격과 흡사해 한국판 ‘파이터’의 디키 역으로 손꼽힐만하다. 크리스찬 베일이 ‘두 가지 언어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불리는 영국 웨일즈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보스톤 억양을 완벽히 구사해냈다는 점에서도 사투리 연기마저 완벽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송강호가 유력한 후보라는 의견이 오고 가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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