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사람이다".
허재 KCC 감독이 지난 30일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허재 감독은 심판설명회가 열렸다는 소식에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이내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허재 감독은 잘못된 판정을 짚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불러올 심판 불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팬들이 심판 판정을 믿지 못하면 농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심판 판정으로 홍역을 치른 강을준 LG 감독과 강동희 동부 감독이 플레이오프 도중 "판정에 대한 항의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안준호 감독의 지적처럼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기계가 아니기에 경기에서 오심이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허재 감독은 "사람이 불만이 없을 수는 없다. 만약 비디오로 돌려본다면 10개 구단 감독이 모두 불만일 것"이라며 "그러나 농구의 축제를 즐기는 시점에서는 잠시 넘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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