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준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가 3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로 달려가 애제자인 김연아(21)의 훈련을 도운 뒤 꺼낸 얘기다.
오피가드 코치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세계피겨선수권의 시기 및 장소가 모두 바뀐 것에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김연아의 적응력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피가드 코치의 유일한 걱정은 김연아의 흐트러진 컨디션. 컨디션 여하에 따라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도, 그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점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피가드 코치가 1개월 남짓의 훈련 기간에서 체력과 리듬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 완벽한 준비를 마친 만큼 컨디션만 조절하면 된다는 뜻이다.
오피가드 코치는 "지난 주 김연아가 미국을 떠나기 전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면서도 "남은 기간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 세계선수권 준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의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및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대해 '예술성'에서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예술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태릉선수촌=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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