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개막전 최고승률 SK와 최다패 KIA, LG의 이번엔 다르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1.03.31 16: 32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 29일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4월 2일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묻자 “관례대로 경기 전날 밝히겠다”고 슬쩍 뒤로 물러섰습니다.
최강팀으로 꼽히는 SK가 개막 나흘을 앞두고 선발이 정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전력이 채 정비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얻어맞았고 글로버, 송은범, 전병두, 이승호 등도 신통치 않아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넥센도 선발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나이트, 김성태, 금민철 등이 현재 SK 마운드보다는 점수를 덜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전히 SK는 가장 탄탄한 팀으로 꼽히고 특히 개막전에서는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강팀입니다.
쌍방울을 이어받아 2000년에 창단 이래 작년까지 11년동안 7승2패2무승부로 승률 7할7푼8리를 기록, 최고승률을 올렸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맡고 최근 4년간은 2승1패1무승부입니다. 2008년 3월 29일 개막전에서는 LG와 연장전까지 벌이다가 11회말 포수 정상호를 대타로 기용해 우규민을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날려 5-4로 이긴 적이 있습니다.
LG는 KIA와 더불어 2000년대 들어 개막전 성적이 3승8패로 가장 좋지 않습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연패를 마크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잠실에서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를 등판시키고 라이벌 두산은 203cm의 장신 니퍼트가 출장합니다. 리즈가 5회까지 2점 이하로 호투하면 LG 마운드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KIA는 최근 개막전 6연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는 광주에서 윤석민을 내세워 삼성의 차우찬을 상대로 해 약간 우세합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에서 최다승은 17승을 올린 삼성(17승11패1무승부)과 두산(17승10패1무승부)입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삼성은 8승3패, 두산은 7승4패로 SK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개막전 삼성-KIA, 두산-LG전은 양극의 맞대결로 성적이 통계대로 나타날 지, 아니면 변수가 나타나 앞으로 달라질 지 흥미롭습니다.
 
 
롯데는 거의 매해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아주 좋아 “양키스가 와도 힘들거야”라는 우스개 소리를 듣고 ‘봄데’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만 개막전 성적만큼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2000년 이후 5승6패로 약간 저조합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4연승 후 1패로 괜찮습니다.
이번에 상대팀 한화가 최고투수 류현진을 기용하는 강수를 두자 롯데는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정상급으로 꼽히는 코리를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화는 2000년대들어 5승5패1무승부로 장군멍군을 불렀지만 최근 2년 연속 팀성적이 최하위로 침체돼 있어 홈경기 개막전을 제쳐 놓고 원정 개막전부터 류현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