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끊이지 않는 ‘범죄의 재구성’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3.31 16: 47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아이들...’에 이어 ‘우리 이웃의 범죄’까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들이 스크린에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2003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전국 관객 500만 명 이상을 동원,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은 지난 8년 사이 모두 영화화 됐다.
고 이형호군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는 2007년 개봉해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가로 이끌었고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도 올 초 ‘아이들...’이란 타이틀로 영화화 돼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실제 일어난 존속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도 올 4월 개봉을 앞두고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충무로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 제작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소재가 된 사건 자체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큰 파괴력을 갖는데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제공해 비교적 쉽게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범죄영화는 정해진 시간 내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빠른 사건 전개를 기본으로 한다. 그 과정에서 관객은 스릴과 긴장감은 물론 사건이 해결된 뒤에 오는 감동까지 맛볼 수 있다. 범죄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더 나아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범죄영화가 충무로에서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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