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바르게 알고 예방하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31 19: 15

[건강칼럼] 이제 중학생이 되는 준형이(가명, 13세)는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어릴 때부터 수시로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복용한 환자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늘 코감기였고, 이내 곧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하루에도 수차례 누런 콧물을 풀어야 했습니다. 코 안에 콧물이 많이 차면 코로 숨쉬기도 어려워지니 입으로 숨쉬기도 하고 억지로 세게 코를 풀면 머리도 멍하니 아파 오기도 했습니다. 자연히 공부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성적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3달가량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는데도 누런 콧물이 없어지지 않자 이비인후과에서 잠시 쉬어보자는 말을 듣고는 작년 10월 말에 본 한의원을 내원 하였습니다.
처음 왔을 당시 양쪽 코에 누런 콧물과 맑은 콧물이 혼재되어 있었고, 코의 점막 사이로 누런 콧물이 끼어서 코를 대신하여 입으로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립니다. 감기 환자 중에는 준형이처럼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거나 중이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체로 어릴 때부터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반복적으로 하는 환자입니다.
◉ 축농증이란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축농증은 코를 중심으로 눈 아래, 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농이 차서 생기는 증상으로 ‘부비동염’이 정식 명칭입니다.
부비동은 원래 빈 공간으로 호흡할 때마다 맑은 공기가 출입하면서 머리 전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곳인데 코 안에 좁은 입구가 있습니다. 부비동에 농이 차면 입구가 좁기 때문에 농의 배출이 용이하지 않고 머리의 온도조절 역할이 원활하지 못하여 두통이나 머리가 띵한 증상까지 호소하게 됩니다.
◉ 축농증 치료법은 무엇이 있을까?
주로 이비인후과에서는 항생제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방법을 통하여 치료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보통 누런 콧물을 열사(熱邪)에 감촉된 것으로 보고 열을 치는 방법(淸熱法)으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기력이 약하여 병의 기운 즉, 사기(邪氣)를 몰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기운을 보해주는 약으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축농증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축농증 환자는 우선 찬 음식을 삼가야 합니다. 찬 음식은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체내 면역력을 저하시킵니다. 되도록 찬바람도 역시 피하도록 합니다. 적당한 온도의 난방과 50%이상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질환은 악화 됩니다.
또한 코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엔 억지로 풀지 않도록 합니다. 억지로 풀면 농이 귀로 들어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 세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죽염 등으로 자가제조한 식염수의 경우는 농도가 안 맞을 경우가 있어 코안 점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삼가고 약국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면 냄새를 못 맡는 경우도 많은데 이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농과 싸우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사 성재환 (부산광역시 북구 /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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