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변화가 가장 많은 팀은 SK와 한화였다.
2일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하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개막 엔트리가 발표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변화의 폭이 가장 많은 팀은 SK와 한화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최하위팀이 가장 많이 변화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SK는 우승멤버들이 상당수가 빠져나갔고, 젊고 강한 팀으로 리빌딩하는 한화도 인적구성에 변화가 많았다. 물론 개막 엔트리는 3~5선발이 빠져 정예 엔트리로 보기 힘들지만 상징성이 있다.
SK는 지난해와 올해 똑같이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가 11명이다. 지난해에서 빠진 멤버가 무려 15명이나 된다. 14승 투수 카도쿠라 켄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박경완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김재현과 가득염은 은퇴했고, 나주환 이재원 모창민은 군입대했다. 박현준과 김선규는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유격수 박진만과 중고신인 김태훈이 가세했으나 지난해 빠져나간 전력이 커 보인다. 김성근 감독의 깊은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한화도 SK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개막 엔트리 멤버는 11명밖에 남지 않았고 15명이 빠져나갔다. 구대성과 이영우가 은퇴했고, 최영필과 이도형은 FA 계약을 포기했다. 여기에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 한윤섭 등이 군입대했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안영명은 KIA에서 8개월 연수를 마친 뒤 부상으로 개점휴업이다. 군제대 선수들이 5명 가세했고, 신인 나성용이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 젊은 팀으로 바뀐 한화가 강한 팀이라는 슬로건대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변화의 폭이 가장 적은 팀은 '강력한 우승후보'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막 엔트리 26명 중 7명밖에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와 그대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가 무려 19명이나 된다. 3선발로 나오게 될 김선우가 불가피하게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켈빈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갔고, 이원석과 민병헌이 각각 부상과 군입대로 빠진 것이 전부다. 오히려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이혜천 김재환 윤석민 정수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 가세한 전력들이 더 탄탄해 보인다.
이외 LG와 넥센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나란히 12명씩 빠져나갔다. 그대로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넥센이 14명, LG가 13명이다. 삼성도 지난해 멤버가 16명 남아있는 가운데 10명이 빠졌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 등을 비롯해 11명이 빠졌지만 15명의 멤버가 올해도 똑같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다. KIA도 지난해 멤버에서 빠진 선수가 8명뿐이며 17명의 선수가 똑같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다음으로 개막 엔트리 변화의 폭이 적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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