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위원, "대구시, 신청사보다 야구장 건립 우선 선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01 07: 30

"대구시의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 실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대구시의 야구장 신축 추진 계획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 회견에서 만난 허 위원은 "대구시 청사가 낙후돼 시청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야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대구시민들의 여론이 강해 신청사보다 야구장을 먼저 짓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 위원은 "요즘 시 뿐만 아니라 구청사도 화려하게 짓는 추세다. 그러나 김범일 시장은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신청사보다 야구장 건립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래서 큰 감동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고 구단 삼성 라이온즈도 야구장 건립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건립비 500억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대구시는 삼성에 25년간 야구장 관리운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2호선인 대공원역 일대 15만㎡(4만5천평)에 사업비 1500억을 들여 3만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건립할 예정. 신축 계획인 대구구장은 최대수용인원 3만명의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되며 좌석수는 2만5000석이며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약 1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지면적은 약 150천㎡(4만5000평)이며 개발제한구역으로써 올해 상반기에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해제절차를 거쳐야 한다.
허 위원은 "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치면 된다. 나는 이번에 김 시장에게 상당히 고마웠다. 그리고 김 시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제 허구연 위원에게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욕을 덜 먹을 것 같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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