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엔씨소프트, 사직 롯데 개막전에 출동하는 이유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1 07: 28

창원을 연고로 한 9구단 엔씨소프트가 라이벌이 된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에 출동한다.
31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토요일 사직 롯데 개막전에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재성 상무는 지난 22일 KBO 이사회 통과 직후 "롯데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는 말과 함께 "개막전 때 사직을 찾아가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 상무는 "올 시즌 사직 시즌권을 2장 끊었다"면서 "거리상으로는 잠실이 사직보다 가깝지만 자주 보면 정이 든다는 말처럼 시즌 중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사직 구장을 찾아 직접 관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엔씨소프트의 사직 구장 방문에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일단 이 상무는 "9구단 자격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지만 롯데의 마음을 풀고 싶어한다. 이 상무는 단순히 야구장 방문 약속을 넘어 연고지 문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롯데의 마음을 마음을 풀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이웃으로 다가가려는 마음이 엿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또 31일 김택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 창단식과 같은 형태의 공식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미 KBO에서 9구단 승인도 받은 만큼 이제는 8개 구단과 동등한 위치에서 떳떳하게 행동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는 롯데 팬들의 마음과 성향을 파악하기 위함도 있다. 이 상무는 "사직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 중에는 창원 및 경남에서 가는 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장 분위기와 팬들의 마음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성 상무는 중앙 지정석에 두 자리를 연간 회원권으로 구입한 상태다. 과연 롯데가 개막일에  엔씨소프트의 인사를 받아 줄지 여부와 엔씨소프트가 롯데에 다가가는 태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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