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MBC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와의 사이에 빚어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민기는 4월1일 소속사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조민기는 "'욕망의 불꽃’은 일곱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든 스텝과 배우들이 정성과 공을 들였던 드라마였습니다"라고 시작해 "많은 인원들이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최선을 다해 작업했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작업했습니다.모든 스텝과 연기자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작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결의를 다졌던 작품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였던 작품이 저의 개인적인 넋두리가 공론화되고, 그로 인해 함께 작업한 많은 스텝과 연기자 선후배님들의 정성과 수고들이, 그리고 ‘욕망의 불꽃’을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정 작가와의 공개적인 감정 싸움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던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제 개인적으로 ‘욕망의 불꽃’에 너무 큰 기대를 가졌었나 봅니다"라며 "연기자로서의 어떤 영예도, 사사로운 욕심 없이 최선을 다하고자 임했었고, 어떤 드라마보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더더욱 최선을 다해 임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이었습니다. 모든 스텝과 연기자들이 같은 마음이었고, 같이 행복했습니다"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일곱 달의 긴 시간을 이끌어 오면서 작가 선생님을 비롯해서 스텝은 스텝들대로 연기자들은 연기자들대로 각각의 위치에서 작품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겼을 것이고, 장거리를 오가며 빠듯한 일정으로 야외 촬영을 마치고 나면 스튜디오 녹화가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서 그 안타까움 들이 쌓여왔을 것입니다"라고 작업 기간 동안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또한 "‘욕망의 불꽃’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 보다 제 개인적으로 느끼는 안타까움 들이 처음에 가졌던 제 커다란 기대에 비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번 사태의 발단을 설명한 뒤, "결국,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 동안 제게 누적되었던 안타까움 들에 대한 표현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드리기에 충분했음에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마음을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긴 시간 50부의 여정을 이끌어 오신 정하연 작가님과 소원영 사장님. ‘욕망의 불꽃’을 만들어 낸 많은 스텝과 연기자 선후배님 동료 분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욕망의 불꽃’을 사랑으로 시청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또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더욱 더 성숙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워가겠습니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한편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서 열연했던 조민기는 최근 정 작가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트위터 글을 올려 네티즌 사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정 작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에 대해 조민기 역시 또 한 번 분노가 담긴 심경을 밝혀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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