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수원과 울산이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친정팀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는 오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체면을 구겼던 수원과 울산은 올 시즌 적극적인 선수 보강으로 새롭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 특히 과거 상대 팀서 뛴 경력의 소유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수원에는 울산 출신 선수들이 유독 많다. 주장 최성국을 비롯해 염기훈, 이상호, 오범석, 오장은 등 5명의 주축 선수가 울산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서 울산을 떠난 5명은 모두 친정팀에 비수를 꽂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윤성효 감독은 "울산에서 이적해온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려 한다. 특히 (부상을 당했던) 이상호는 거의 완벽하게 나았다. 울산전에는 이상호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울산전 비책을 설명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이적해온 염기훈은 "울산을 꼭 이기고 싶다. 5명 모두 친정팀을 상대로 '이기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다. 한 발 더 뛰어서 꼭 이기고 싶다"면서 '성국이 형이나 상호는 조금 괜찮은데 나나 범석이, 장은이는 울산전에 이를 갈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도 수원서 활약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3명이나 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던 강민수를 비롯해 송종국 고창현이 주인공. 송종국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에서 뛰었고 고창현은 2002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따라서 울산서 활약하고 있는 3인방도 수원에 대해서 만큼은 패배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
한편 수원은 2연승 후 3라운드서 포항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울산은 최근 2경기서 연속해 승리를 챙기고 있다. 분위기 반전과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수원과 울산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염기훈-송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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