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 AS 모나코)과 정조국(27, AJ 오세르), 남태희(20, 발랑시엔 FC)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소속팀이 2부리그 강등(18~20위)을 면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현재 세 선수가 소속된 모나코(18위, 승점 29)와 오세르(17위, 승점 32), 발랑시엔(16위, 승점 33)은 모두 강등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강등권 탈출의 마지노선인 17위 오세르는 10위 툴루즈와 승점차가 단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적다.
즉 남은 10경기의 결과에 따라 세 팀이 강등이 될지, 리그1에 잔류할지가 결정된다. 그렇지만 최근 성적을 봤을 때 전망이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박주영과 정조국, 남태희가 분발해야 소속팀을 강등권에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일정을 봤을 때 박주영의 소속팀 모나코가 불리하다. 일단 오는 2일 이번 시즌 단 1승밖에 없는 20위 아를(승점 12)과 원정 경기가 가장 손쉬운 게임이다.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한다.
남은 10경기서 모나코는 리그1에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5위권팀(릴, 스타드 렌, 파리 생제르망, 마르세유)과 4차례나 맞붙는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나머지 5경기에서도 모나코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랑스(19위, 승점 28) 밖에 없다.
정조국의 오세르는 최근 경기력이 살아났다. 12경기 무승을 기록하던 오세르가 최근 3경기서 2승 1패를 기록한 것. 이 기세면 현재 순위인 17위는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강등권인 랑스와 발랑시엔과 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오세르도 남은 경기서 스타드 렌(3위)과 마르세유(2위), 리옹(4위) 등 강팀들을 계속 만나기 때문이다.
발랑시엔은 최근 5경기서 4무 1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순위에서는 오세르와 모나코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최근 경기력이라면 18위 모나코와 승점 4점차도 금새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발랑시엔은 어서 부진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리그 막바지에 스타드 렌과 파리 생제르맹, 마르세유 등 강팀과 경기가 있기 때문. 그 전에 어느 정도 승점을 쌓아서 강등권 탈출을 확정지어야 한다.
현재 강등권에 위치한 팀은 모나코뿐이다. 모나코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모나코를 17위 이상으로 이끈다면 박주영의 능력은 더욱 높게 평가될 것이다.
정조국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로 이적한 후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교체 출전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오세르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어야 한다.
그나마 남태희가 가장 여유롭다. 2부리그에서부터 시작한 만큼 압박감도 덜하다. 그리고 아직 소속팀도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남은 경기서 잘하면 된다. 소속팀이 남태희에게 바라는 것은 최근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게 분위기 전환을 위한 한 방이다. 남태희는 남은 10경기서 그 한 방을 터트려 주기만 하면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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