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개막전서 병살타만 3개 수모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4.01 08: 42

[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알버트 푸홀스(31)가 체면을 구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푸홀스는 1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1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빅리그 데뷔 이래 개막전에서 푸홀스가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병살타를 혼자서 3개나 쳤다는 점이다. 흔히들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3개 기록한 팀은 0승리를 차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푸홀스는 혼자서 병살타를 3개나 치며 팀 공격의 맥을 완전히 끊어 놓았다.
 
오프 시즌 동안 푸홀스는 카디널스 구단과 계약 연장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했다. 역대 최고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카디널스는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푸홀스의 마지막 시즌 개막전은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시종 경기를 지배했지만 연장 10회말 결정적인 실책이 이어지며 3-5로 파드레스에게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푸홀스의 험난한 하루는 1회부터 시작됐다.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 날리지 못하고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것. 그러나 카디널스는 1천633만여 달러로 푸홀스보다 약 170만달러 정도 연봉을 더 받는 맷 할러데이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에는 무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푸홀스는 2루 땅볼을 때려 이날 첫 번째 병살타를 쳤다. 5회에도 1사 1루에서 유격수쪽 땅볼로 두 번째 병살이 기록됐고, 2-2로 맞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쪽 플라이볼을 날렸지만 담장을 넘기지는 못했다.
 
카디널스는 이어 나온 할러데이가 중월 솔로홈런을 뿜어내 3-2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마무리로 나온 라이언 프랭클린이 9회초 투아웃 후 카메론 메이빈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푸홀스는 연장 10회말 무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다시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쳐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파드리스는 11회초 2사 후 집중 3안타와 카디널스의 에러에 편승하며 2점을 뽑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무리투수 히스 벨은 삼자범퇴로 파드리스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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