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리뷰] 니퍼트-리즈, 대물 용병 개막 격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1 15: 41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의 203cm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와 '100마일의 사나이' LG 트윈스의 레다메스 리즈가 2일 잠실구장서 양팀의 2011시즌 개막전서 선발로 맞붙는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장, 월드시리즈 엔트리 포함 경력을 지닌 니퍼트는 두산의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3차례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 면에서 아쉬움을 비추기는 했으나 이내 조금 더 빠른 셋포지션 동작을 익히며 한국야구 적응에 열심이다.

 
니퍼트는 맞대결하게 될 리즈에 대해 묻자 "시범경기서 경기 영상을 봤는데 정말 빠른 공을 던지더라. 그러나 나는 리즈만이 아니라 LG 타자들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리즈와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부담없이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향한 팀의 오랜 바람을 현실화할 중요 요소 중 한 명인 니퍼트는 개막 선발 등판을 앞두고도 제대로 의지를 불태웠다.
 
니퍼트의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파워커브, 그리고 전임 외국인 투수인 켈빈 히메네스(라쿠텐)가 인정한 움직임 좋은 하드 싱커다. 셋포지션 동작을 간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니퍼트가 본연의 투구 밸런스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개막 선발 및 팀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리즈 또한 "개막전 선발 등판은 내게도 큰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두산을 상대로 1회부터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질지 나도 모른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올 시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거' 리즈를 영입하며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했다. LG가 그에게 기대하는 점은 1선발을 넘어 상대 에이스급 투수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힘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일단 그는 구위에서 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리즈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2구째 160Km를 던져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야구 데뷔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리즈는 하루 아침에 '스피드킹'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스타성까지 충분한 거물 외국인 투수들의 잠실 개막 맞대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