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30%가 9세 이하라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01 19: 42

▲변비 알고 보니 소아 대표 질환
소아 변비 진료 환자수가 전체 변비환자의 27%로 연령대비 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의 소아변비 환자는 지난 2005년 31만 여 명에서 2009년 38만여 명으로 4년 새 7만 명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성인 질환으로 여겼던 변비가 실상은 아이들의 대표질환이었던 것이다. 아이가 배변할 때마다 아프다고 울거나, 배변을 하지 않으려 든다면 엄마의 마음은 안타깝기 마련이다. 일상이 되어야 하는 배변이 고통스러운 일이 되면 변비를 부르고 소아 변비는 자칫 성인기까지 만성화될 수도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빨라진 단체 생활 영유아 변비 유발해

서초 함소아한의원의 김주희 원장은 “소아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나 빵, 햄버거, 피자 등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수분이나 섬유질이 부족한 경우”를 대표적인 변비 유발 식습관으로 꼽았다.
 
또한 최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빨라지면서 이른 나이에 배변훈련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역시 소아 변비의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김주희 원장은 익숙하지 않은 배변 습관과 단체생활로 인한 낯선 환경도 변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기에 바빠 배변을 참는 것에도 변비가 생길 만큼 성인보다 변비가 쉽게 생길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소아 변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음식관리와 생활관리를 같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해법 1. 음식 = 섬유질과 수분섭취를 늘려라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물도 충분히 마시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양자두(푸룬), 살구, 배, 복숭아, 시금치, 브로콜리, 배추, 고사리, 버섯, 양배추, 깻잎 등이 도움이 된다. 과일과 야채에 많은 섬유질은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려 변비 예방은 물론 건강한 장을 만들어 준다. 현미, 보리, 고구마 등의 곡류와 각종 해조류도 자주 먹이는 게 좋다. 유산균제도 배변횟수를 늘려주는 효능이 있으니 꾸준히 먹이면 도움이 된다.
▲변비 해법 2. 배변습관 =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로 보내라
평소 규칙적으로 대변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식후 일정시간을 정해서 변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5~10분 정도 변기에 앉아서 배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변비 해법 3. 전문관리 = 한약으로 소화기 순환을 도와라
이러한 가정관리를 계속해도 변비가 지속되는 아이라면 진액을 보충하는, 즉 수분을 공급해주는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수우각, 생지황, 맥문동, 현삼 등의 약재가 들어간 탕약을 처방하는데, 이 약재들은 속열을 내려주고 소화기를 비롯한 체내에 기의 순환을 도와주며 몸 속 진액을 보충해주어 변비 증상을 개선시킨다. 소아 침치료와 뜸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변비 증상 완화와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 도움이 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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