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전준우(25, 롯데 내야수)가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달성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구단 첫 20-20 클럽 가입을 눈앞에서 놓쳤던 전준우는 1일 '20-20 클럽 등극과 30홈런 달성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는 기자의 물음에 "당연히 20-20 클럽 아니겠냐. 만약에 30홈런을 터트린다면 30도루도 가능할 것 같다"며 "내가 20-20 클럽을 가입한다면 구단 최초 기록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팀내 3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많다. 그러니까 아무도 이루지 못한 것을 달성하면 그만큼 이름도 알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강한 손목 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전준우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배트 중심에 맞으면 잘 넘어가는 편"이라며 "홈런과 도루 모두 어렵다. 둘 중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홈런이 조금 더 쉬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슬럼프 기미가 보일때면 쉴새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그러다 보면 예전의 밸런스를 되찾는다는게 그의 설명. 전준우는 올 시즌 수치상 목표를 묻자 "워낙 쟁쟁한 타자가 많아 기본만 해도 못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팀내 뛰어난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3할3푼은 친다. 2할9푼을 치더라도 못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수치상 목표를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전준우가 지난해 만큼 해줘야 한다"며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낙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그가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의 전력은 한층 강해진다. 벌써부터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을 받는 전준우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