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개막전 ML급 승부 승자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2 08: 05

미국프로야구(MLB) 출신 '파이어볼러'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와 더스틴 니퍼트(30, 두산베어스)의 잠실 개막전 선발 맞대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모구단 한국지역 스카우트는 1일 저녁 OSEN과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출신의 두 명의 선발 투수들이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올 시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는 지난 겨울 리즈를 영입하며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했다. LG가 그에게 기대하는 점은 1선발을 넘어 상대 에이스급 투수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힘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오늘이 그 날이다.

일단 그는 구위에서 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리즈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2구째 160Km를 던져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야구 데뷔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리즈는 하루 아침에 '스피드킹'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리즈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4⅔이닝을 던져 10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60km 위력적인 그의 직구에 타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력이 불안하고 완급조절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그의 구위는 빼어난 축에 속한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장, 월드시리즈 엔트리 포함 경력을 지닌 니퍼트는 두산의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3차례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 면에서 아쉬움을 비추기는 했으나 이내 조금 더 빠른 셋포지션 동작을 익히며 한국야구 적응에 열심이다.
 
니퍼트의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파워커브, 그리고 전임 외국인 투수인 켈빈 히메네스(라쿠텐)가 인정한 움직임 좋은 하드 싱커다. 셋포지션 동작을 간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니퍼트가 본연의 투구 밸런스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둘 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들의 투구 영상을 엠엘비닷컴을 통해서 지켜봤다"면서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새 리그에서 적응이 관건이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즈는 컨트롤이 중요하다. 그는 투구폼이 거친 편이다. 한국에서는 직구 제구가 잘 되는 편이다. 스트라이크가 관건이다"고 말했고, 리퍼트에 대해서는 "변화구가 관건이다. 아직 젊고, 한국에서 투구 스타일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원투수에서 선발로 변신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더불어 한국 타자들은 미국보다 집중력이 더 뛰어나다"며 조언했다.
"둘 다 투구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한 그는 "그러나 고교 주말리그에서 지켜볼 선수들이 있어 개막전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외국인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이른 점이 있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경기장을 직접 찾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두 명의 파워피처들의 '잠실벌 빅뱅'. 이들의 투구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도 주시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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