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요즘 인터넷 언론에는 대중문화비평가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대중문화를 바라보고 이를 평가하며 분석하는 글들을 읽을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비평의 잣대가 한 쪽으로 심하게 지나치거나 아니면 그릇된 정보로 출발한 비난 사례를 마주할 때는 다소 황당하다. 얼마전 대중문화평론가 모씨가 쓴 '2NE1, 일본 진출이 망한 까닭은?' 글이 기자의 눈에는 그 단적인 예로 비친다.
비평이란 사물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 따위를 평가(동아새국어사전)함이다. 따라서 비평가란 정확한 사실을 놓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마땅할게다.

2NE1의 일본 데뷔가 무기한 연기됐다(3월16일 OSEN 보도)는 기사를 쓴 입장에서는 '일본 진출이 망했다'고 단정한 비평이 비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직 제대로된 성적표를 받지도 않은 국내 인기 걸그룹의 해외진출에 대해, 일찌감치 '망했다'고 거론하는 게 과연 올바른 비평의 새로운 기법일까?
문제 삼고자 했던 부분은 바로 비평의 근거로 분석할만한 자료들이 충분히 나오지않은 상황에서 일본에서 활동해야할 국내 그룹을 망했다고 일본의 혐한류 주동자들보다 먼저 선언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고 궁금증이었다.
이같은 반박 기사에 모씨는 그릇된 미디어비평의 형식이라고 비난의 글을 올렸는 데 기자의 글은 미디어비평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싶다. 사전 의미 그대로 비평은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평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건의 경우 비평의 전제부터가 성립되지 않는 까닭이다. 또 본인은 일개 기자에 불과하지 대중문화평론가의 타이틀을 걸만한 자질이나 소양이 절대 부족하다고 자인한다.
하지만 이번 '2NE1 망했다'에 굳이 드러내놓고 반박함으로서 고초를 자초한 이유는 모씨의 전작들과 달리 문제의 칼럼은 기본 전제가 틀렸다는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황정음을 누가 헐뜯는가, 그녀는 조지 클루니급'이란 칼럼을 읽을 때는 '무리다' 싶더라도 말그대로 이는 비평가의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나름 재밌게 소화할수 있었던 것과 '2NE1 망한 까닭은'은 자못 달랐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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