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우승' 김영덕, "스타-대기록 나와야 프로야구 발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2 13: 31

"빈약한 환경에서 이만큼 사랑을 받은 것은 스타플레이어와 기록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 우승을 이끈 동시에 삼성-빙그레서 호성적을 올렸던 김영덕 전 감독이 3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의 더 큰 발전을 바랐다.

 
김 전 감독을 비롯한 이광환 당시 타격코치, 원조 에이스 박철순, 웅담포 김우열과 윤동균, 한국시리즈 끝내기 만루포의 주역 김유동 등 원년 우승 주역 6인은 2일 잠실 두산-LG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원년 우승 30주년 기념 반지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한 것.
 
김 전 감독을 비롯한 6인은 모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자리에 모두 모이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프로야구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라는 뜻을 같이 했다.
 
특히 김 전 감독은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떠난 이후에도 가끔씩 현장을 찾아 최근이 야구를 살펴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1982년 당시 선수층은 물론 환경적으로도 빈약했던 프로야구의 뜻깊은 자리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프로출범 당시 나는 일본 프로야구서 8년을 뛴 경험을 갖고 이 곳에 왔다. 6개 구단 전체를 통틀어 봐도 일본 프로야구 경력을 쌓은 이는 나와 백인천 전 감독 정도 밖에 없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빈약한 선수층에도 불구 30년을 이어오며 발전을 거듭한 프로야구에 대한 대견함을 이야기한 동시에 스타 플레이어와 대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야구가 더욱 발전하려면 스타와 대기록이 탄생해야 한다. 지금도 물론 그 당시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다. 그 때는 선발-계투 분업 등도 상상할 수 없던 때라 선수들이 고달팠던 반면 지금은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그 가운데서도 박철순의 22연승이나 백인천의 4할 타율(4할1푼9리 타격왕) 등 대기록이 있어 야구가 발전할 수 있었다".
 
그와 함께 김 전 감독은 "팬들의 성원이 야구 붐의 가장 큰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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