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으로 풀어야 합니다".
양준혁 SBS 야구 해설위원이 2일 KIA-삼성의 개막전 중계를 위해 광주구장을 찾았다. 검은양복의 말쑥한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관중석의 관중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삼성에서 은퇴했지만 한때 해태선수로 뛰었던 야구스타에 대한 예우였다.
양준혁은 타격망 뒷편에서 KIA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상현과 나지완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해설 자료를 얻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선배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나지완이 "타격폼을 줄였습니다"고 말하자 "그래도 자기의 폼을 가져야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친정팀 삼성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착하자 덕아웃쪽으로 달려가 후배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선수들은 "선배님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해설위원이된 선배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모두들 해설가 양준혁을 신기하게 보는 눈빛이었다.
양준혁은 삼성의 훈련이 끝날때까지 타격망 뒷편을 지키는 등 열성적으로 해설가 첫 날을 준비했다. 양준혁은 "사실 좀 떨린다. 준비도 제대로 못한 것 같지만 열심히 하겠다. 선수시절에는 방망이로 야구로 풀어갔지만 이제는 입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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