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넘어지는 순간 모두가 놀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마운드에서 넘어졌다.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3회 1사 2루에서 정보명을 상대로 3구째를 던진 후 마운드에서 미끄러졌다. 투구시 내딛는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류현진은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넘어진 이후 투구밸런스가 흐트러졌는지 연속타를 맞았다. 정보명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김주찬과 이승화를 각각 중견수 뜬공,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4회에만 무려 23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상태를 알아본 한화 구단 관계자는 "투구판 근처가 울퉁불퉁해서 미끄러진 것"이라며 "몸 상태는 이상 없다. 본인의 투구수를 채울 계획"이라고 알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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