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실점 '뭇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2 15: 50

역시 롯데 타선은 무서웠다. 괴물 에이스도 당해내지 못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시즌 첫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류현진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0-5으로 뒤진 5회 1사 후 주자를 2,3루에 남겨둔 채 마운드를 정재원에게 넘겼다. 결국 6-0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류현진은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2사 후 조성환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이대호를 볼넷으로 보냈다.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1회에만 무려 25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빼야 했다. 그래도 2회에는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탈삼진 1개를 곁들여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또 다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볼넷을 2개나 허용하며 주자를 계속해서 내보냈다. 다행히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회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전준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다.
이후 정보명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3구째를 던지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마운드 근처가 미끄러워 넘어졌는데 이후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정보명에게 볼넷을 준 뒤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줬다. 이어 5회 이대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2루 쪽 타구도 내야안타가 됐다.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상황은 만루가 됐다. 이어 대타 문규현이 1루수 옆을 빠리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내야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으면서 류현진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정재원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총 102개의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는 단 56개밖에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5km에 그쳤고 그것도 3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았고 제구도 높게 형성됐다. 이래저래 개막전부터 류현진은 롯데에게 호되게 당하며 2011년을 시작하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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