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 프로게임단 SK텔레콤이었지만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V5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지 않은 타이틀인 위너스리그 챔피언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플레이오프 화승과의 경기에서 선발 최호선의 2킬 활약과 마무리 김택용의 통쾌한 마무리에 힘입어 이제동이 분전한 화승을 4-3 한 점차로 꺾고 위너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008-2009시즌 시작했던 위너스리그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프로리그 우승을 포함하면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오는 9일 서울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결승전은 KT와 이동 통신사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박용운 감독은 부임 3년만에 광안리 2번 연속 결승에 이어 위너스리그까지 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으며 지휘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8-2009 시즌 우승 이후 두 번째로 하는 우승 도전.

이날 SK텔레콤의 승리의 주역은 최호선과 김택용이었다. 선발로 나선 최호선은 박준오를 제압하며 결승행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서 백동준을 연달아 제압한 최호선은 결승행을 예감케 했다. 화승도 김태균을 내세워 급한 불을 껐지만 이승석에게 당하면서 경기는 SK텔레콤이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화승도 녹록하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벼랑끝에 몰린 화승은 에이스 이제동이 이승석과 정명훈을 요리하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자칫 뒤바뀐 상황에서 SK텔레콤은 마지막 주자로 김택용을 내세워 이제동 차단에 나섰다. 김택용은 박용운 감독의 기대대로 물오른 이제동을 난타전 끝에 제압하며 승부를 결정냈다. 아울러 김택용은 팀을 결승에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 시즌 플레이오프
▲ 화승 오즈 3-4 SK텔레콤 텔레콤
1세트 박준오(저그, 11시) <라만차> 최호선(테, 5시) 승
2세트 백동준(프로토스, 7시) <피의능선> 최호선(테, 1시) 승
3세트 김태균(프로토스, 12시) 승 <아즈텍> 최호선(테, 4시)
4세트 김태균(프로토스, 7시) <서킷브레이커> 이승석(저, 5시) 승
5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태양의제국> 이승석(저그, 1시)
6세트 이제동(저그, 9시) 승 <이카루스> 정명훈(테, 12시)
7세트 이제동(저그, 3시) <포트리스SE>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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