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루타' 전준우, 류현진에 화끈한 설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02 17: 02

통쾌한 설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전준우(26, 내야수)가 2일 사직 한화전에서 '괴물' 류현진(24, 한화 투수)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트렸다. 전준우는 류현진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5차례 맞붙어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1볼넷 7삼진으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국내 투수 가운데 류현진이 가장 까다롭다"는 전준우는 "왼손 투수지만 유독 약했다. 삼진도 많이 당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삼진 2개 당하고 1개만 당하면 잘한 것이라고 여겼다"고 혀를 내두른 뒤 "올 시즌에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는 2회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2구째를 당겨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전준우는 황재균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5회에는 볼넷을 고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은 국내 최고의 투수 아니냐. 컨트롤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인 타격을 펼쳐야 한다"며 "한화 선발 류현진을 꺾으면 상승 무드를 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준우의 결승 2루타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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