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임찬규, 마운드에서 당당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2 17: 30

'신인'임찬규(20, LG 트윈스)가 프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임찬규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휘문고 에이스로 맹활약하다 2011드래프트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우완 정통파로 신인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이 인상적이다. 임찬규는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임찬규는 팀이 0-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오상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4회 홈런을 친 김동주였다. 임찬규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김동주와 상대해 적시타를 맞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임찬규는 초구 117km 커브와 2구째 141km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3구째 몸쪽 직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차분하게 2루수 박경수에게 연결 병살타로 처리했다.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 위에서 큰 숨을 몰아 쉰 임찬규는 5번 김재환에게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직구를 던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임찬규는 두 타자를 상대로 5개를 던졌고, 5개 모두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긴장하지 않고 당당함이 돗보였다.
경기 전 "오늘 같은 날에 등판만 해도 영광이지만 기회가 되다면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한 임찬규.
 
비록 LG는 패했지만 임찬규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데뷔전을 마쳤다. 오늘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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