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역전만루포' 삼성 첫 승…KIA, 개막전 7연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02 17: 35

삼성이 역전극을 펼치며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2일 광주구장에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개막전에서 주포 채태인의 역전만루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4년만의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이자 신임 류중일 감독도 적지에서 첫 승을 따냈다.  KIA는 2005년 이후 7년 연속 개막전 패배의 쓰라림을 당했다.
7회까지 윤석민에 막혀 0-2로 패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러나 삼성의 후반 공세가 매서웠다. 8회초 신명철이 중전안타를 때려 기회를 잡았고 1사후 대타 조동찬의 빗맞은 우전안타에 이어 이영욱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승부의 추가 삼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한이가 바뀐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곽정철은 크게 흔들렸고 볼카운트 1-2에서 채태인이 우중월 역전 만루홈런을 품어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통산 6번째로 터진 개막전 만루홈런이었다. 채태인의 개인 2호 만루포였다. 사실상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KIA는 공격력이 아쉬웠다. 2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다. 4회에서도 1사후 최희섭의 우전안타와 김상현의 우월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도 무위에 그쳤다. 5회 1사1,2루도 마찬가지. 차우찬의 노련한 피칭에 말려 좀처럼 득점타를 날리지 못했다.
묶인 실타래를 KIA 김선빈이 풀었다. 6회말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속 볼넷을 얻었지만 대타 박기남이 번트실패와 병살타로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았다. 7회 1사1루에서 이종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투수진이 8회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KIA 선발 윤석민은 7⅓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151km 직구를 뿌리면서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8회 무너졌다. 미들맨 곽정철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9회초 진갑용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역전에 성공하자 8회부터 권오준에 이어 소방수 오승환을 등판시켜 승리를 굳혔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다. 이우선에 이어 등장한 신인 임현준이 행운의 첫 승을 따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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