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니퍼트, "우리 불펜의 강력함을 보았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2 17: 41

"더 던질 수는 있었지만 그건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우리 계투 요원들의 강력함을 보았다".
 
외국인 에이스로서 활약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의 203cm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개막전서 무실점투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테이프를 끊었다.

 
니퍼트는 2일 잠실구장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최고구속은 150km.
 
특히 니퍼트는 이날 경기서 시범경기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느린 퀵모션을 무려 1.2초 미만으로 수정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1.2초 이내의 퀵모션은 다른 투수들 기준으로 봐서도 최상위급에 속한다.
 
경기 후 니퍼트는 퀵모션 수정에 대해 "아직 100%의 제구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비교적 제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3회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대해 "주자가 나가고 난 뒤 제구가 잘 되어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투구를 자평했다.
 
그와 함께 니퍼트는 5이닝 78구로 다소 짧게 던지고 강판한 데 대해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선발투수의 투구 소화 여부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전적이다. 대신 우리 계투진의 강력함을 발견했다"라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한국 무대서의 개막전을 묻자 니퍼트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팬들이 열광한다는 것은 경기 집중도가 좋다는 이야기 아닌가. 오히려 미국 팬들보다 경기를 더욱 즐기는 것 같다"라는 말로 웃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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