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후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라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 걱정했다. 그렇지만 예상 외로 훈련을 잘 소화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2)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박태환은 지난 2월 7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1차 전지훈련을 가졌다. 박태환은 1차 전지훈련에서 하루 2차례의 수영훈련과 1차례의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정상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목표치였던 70∼75% 정도의 컨디션까지 끌어 올렸다.
박태환은 "잠시 집 밥을 먹으러 왔다"며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이후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라 호주 훈련이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마이클 볼 코치도 예상보다 몸 상태가 잘 올라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박태환은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호주로 처음 출국했을 때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아 있었기 때문. "호주로 처음 건너가서 3주 정도 몸을 만들었다. 그 다음부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처럼 강도있게 훈련을 했다"며 "훈련이 잘 됐다"고 좋은 성과가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1주일 가량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박태환은 "바람을 쐬는 기분으로 왔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다시 훈련을 열심히 할 거다. 차가 중간에 기름을 넣는 것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국내 일정을 소화화면서도 훈련은 계속된다. 일단 주말을 푹 쉴 예정인 박태환은 월요일부터 회복 훈련 체제로 돌입한다.
박태환은 새 코치 마이클 볼 코치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훈련에서는 100% 이상 맞고, 그 외적으로는 아버지 같이 조언을 해줘서 마인드 컨트롤 같은 것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내 생각에는 100%, 200% 이상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훈련 소화도 잘되서 좋다"고 했다.
한편 오는 6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동, 샌터클라라 대회에 참석할 예정인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와 대결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안나올 수도 있는 거라 잘 모르겠다. 나로서는 평가전보다는 전지 훈련의 상태를 보고자 참여하는 거다. 기록이 나올 수도 있고 안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를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기대 이상이다. 잘 진행되고 있다. 2차 전지훈련에서 더 상승세를 탈 것이라 기대된다. 내 기록에서 0.01초라도 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9일 2차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호주 브리즈번으로 돌아간다. 박태환은 2차 전지훈련과 3차 전지훈련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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