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움직임이었다. 그렇지만 웨스트 햄의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영국 업튼 파크서 열린 웨스트 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2011' 31라운드 원정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96일 만에 출전한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의 웨인 루니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렇지만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 연결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웨스트 햄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찬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루니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흘러 나오자, 페널티 지점에서 노마크 상태로 있던 박지성이 왼발로 강슛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간신히 손으로 쳐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소속팀 맨유나 박지성 본인에게 모두 아쉬운 순간이었다.
박지성의 복귀전을 지켜본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좋은 움직임이었다. 그렇지만 웨스트 햄의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Nice pace but was neutralised well by the Hammers' defence)"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좋은 움직임이었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후반전 20여분 사이 3골을 기록한 루니에 대해서는 "뛰어난 활동량과 대단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며 이날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 중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맨유의 첫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에브라는 4점으로 최저점을 받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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