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정희가 2일 tvN ‘오페라스타’에서 첫 생방송 1위를 차지했다.
쥬얼리의 김은정은 아쉽게도 떨어지고 말았다. 김은정은 "다들 너무 잘하셔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던 것 같다. 앞으로 시청자 입장으로 재미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한 임정희는 "얼떨떨하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가사가 불어다보니까 무식하게 외워야 했는데, 그 점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2위에 오른 테이는 "정말 내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다음주부터는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가수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현장의 관객들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심사평도 호평 일색이었다.
첫 무대는 김창렬이 열었다. 김창렬은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부르며 여자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썬데이는 ‘울게 하소서’로 예쁜 목소리를 뽐냈다. 테이는 ‘여자의 마음’을 부르며 터프한 호색한으로 변신, 기존 이미지를 180도 뒤엎으며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여기 있는 여자들은 다 내꺼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밝혔다.
문희옥은 ‘정결한 여신’을 부르며 트로트 이미지를 벗어던졌고, JK김동욱은 ‘투우사의 노래’를 불러 특유의 파워풀하고 남성미 넘치는 목소리를 백분 활용했다. 쥬얼리의 김은정은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불렀으며, 신해철은 턱시도 정장을 차려입고 ‘그라나다’를 불러 표현력이 좋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노래가 끝나고 객석 앞자리에 앉은 아내에게 키스를 보내는 등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 무대는 임정희였다. 그는 ‘하바네라’의 고음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 심사위원으로부터 “지금 바로 오페라 무대로 가자”는 극찬을 받았다. 객석에 앉은 소속사 식구 방시혁 PD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손범수와 이하늬가 진행을 맡아 이날 첫 생방송 경합을 치른 ‘오페라스타’는 앞으로 6주간 각 장르 대표 가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오페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매주 한명씩 탈락한다. 심사는 심사위원의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로 이뤄진다. 이날 방송은 탈락자 발표를 두고 너무 시간을 끌어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1위 임정희를 비롯해 테이, 김창렬, 문희옥, JK김동욱, 신해철, 썬데이가 무대에 선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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