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6골' 김정우, 새 포지션 FW에 완벽 적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3 07: 25

김정우(29, 상주)가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며 시즌 6호골에 성공했다. 과연 지난 시즌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나 싶을 정도의 활약이다. 공격수 출신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다.
김정우는 지난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서 2골을 기록했다. 김정우는 전반 2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팀이 1-2로 역전 당한 뒤 나온 재동점골이라 천금과 같았다.
이날 2골을 터트린 김정우는 3일 4라운드를 치르는 득점 공동 선두 박은호(4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최다 득점이 5골이었던 김정우는 어느새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기록 경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의 공격수 출전은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김정우의 공격수 기용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상주 이수철 감독의 무모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정우 본인도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이수철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정우는 인천과 홈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우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부산전과 성남전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린 김정우는 이날 제주전에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김정우의 동점골은 적절한 타이밍에 나왔다.
 
김정우는 이번 시즌 자신의 득점 목표를 7~8골로 잡은 바 있다. 그렇지만 7골은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왔다. 자신도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말이다. 김정우를 공격수로 변신시킨 이수철 감독은 "당연히 15골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김정우가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정우의 최근 기세라면 이수철 감독의 말은 적중할지도 모른다.
정규 리그의 13%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6골을 터트린 김정우가 남은 26경기서 얼마나 더 골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