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데몰리션이에요!'.
지난 2일 감격의 정규리그 첫 승을 거둔 FC 서울의 공격수 데얀은 불편한 질문을 받았다. 올 시즌 새롭게 서울에 입단한 몰리나와 불화설에 관련된 것. 한 칼럼니스트가 서울의 부진에 대한 이유로 데얀과 몰리나의 불화설을 제기한 것.
데얀은 경기를 마친 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불화설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정조국과는 오랫동안 발을 맞췄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몰리나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화설을 일축하듯 데얀과 몰리나는 전북과 경기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골부터 둘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후 이어진 역습서 전반 20분 몰리나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이른바 '데몰리션 콤비'가 선제골을 합작한 것.
2분 후에는 몰리나가 현영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전북 골키퍼 염동균과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데몰리션 콤비'는 전북이 후반 35분 이동국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을 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후반 40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몰리나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데얀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튀어 나온 볼을 재차 차 넣으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3경기서 상대 자책골로 1골만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서 '데몰리션 콤비'가 3골이나 터트리면서 공격력을 회복했다.
황보관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황보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춘천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집중력을 키우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오늘이야 말로 정말로 F4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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