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패전에도 불구하고 '닥공' 빛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03 07: 55

프로야구 개막일에 서울과 전북이 화끈한 축구로 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FC 서울과 전북 현대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데몰리션 콤비' 데얀(2골)과 몰리나(1골 1도움)을 앞세운 서울의 3-1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서 양 팀은 끊임없는 공격축구로 2만 7506명의 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K리그 3경기서 상대 자책골로 1골을 얻었을 뿐 자신들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서울은 이날 3골을 터트렸다. 전반서 2-0으로 앞서 안전 운행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서울은 그러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공격력을 더욱 살리기 위해 서울은 반격에 나선 전북과 맞불을 놨다.

후반 35분 전북 이동국에 만회골을 허용했을 때 서울은 경기를 그대로 마칠 수 있었지만 데얀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전북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 올 시즌 상주에 이어 7골로 다득점 2위를 기록하는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의 모토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서 공격수를 투입했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로브렉을 투입했다. 로브렉은 투입 후 활발한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활동력을 선보였다. 로브렉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공격 시간이 늘었고 슈팅 기회도 살렸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4분 강승조와 김동찬까지 투입하면서 후반 35분 기어코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점유시간과 점유율에서 서울에 앞섰다. 31분37초의 점유시간으로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닥공'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골은 축구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서울과 전북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기회를 노리며 안정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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