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29)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나서 볼넷 1개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4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팀도 3-8로 무릎을 꿇어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던 추신수는 시즌 타율 1할1푼1리를 마크했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선발은 우완 강속구 투수 에드윈 잭슨. 90마일대 중반을 훌쩍 넘기는 불같은 강속구가 주무기인 잭슨은 지난해 6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볼넷을 8개나 허용하고도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추신수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20타수 8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침착하게 잭슨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은 추신수는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내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4번 카를로스 산타나가 2루 땅볼에 그쳐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2회에도 인디언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집중 공략해 대거 4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말 공격에서 인디언스는 트래비스 해프너의 솔로홈런과 잭 해나핸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3-5로 바짝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2루의 기회에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첫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땅을 치고 말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2-1에서 몸쪽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또 다시 허공을 갈랐다.
8-3으로 달아난 화이트삭스는 7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크리스 세일에게 넘겼다. 1사 후 추신수는 3구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직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절호의 기회는 9회말에 찾아왔다. 1사 1,2루의 기회에서 우완 구원투수 세르히오 산토스를 상대한 것. 초구 파울을 기록한 후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해 2-0에 몰린 추신수는 3구째 백도어 슬라이더에 방망이도 휘둘러보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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