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역전패, KIA에 어떤 과제를 남겼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03 08: 35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 것인가.
지난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개막전은 KIA에 여러 가지 과제를 안겨주었다. 2-0으로 앞서다 8회 1사 후 한 점을 내준 뒤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작년부터 지적받은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소방 능력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우승후보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것인지도 관심이다.  
 

승부처에서 등판한 곽정철은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들었고 조범현 감독이 자신있게 내보냈다. 1-2로 추격당한 8회초 1사 1,2루였다. 그러나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만루를 내주었고 채태인에게 홈런을 맞았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볼이 아니었다. 약점이었던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볼을 던지지 못했다. 자신감 상실 등 또 다른 후유증을 낳을 것인지 우려되는 부진이었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드러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2회 무사 2루, 4회 1사2,3루, 6회 무사 1,2루의 귀중한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 두 점을 먼저 얻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고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풀어갈 수 밖에 없었다.
새롭게 가세한 3번타자 이범호는 5타수 무안타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톱타자 이용규는 7회까지 안타를 만들지 못했고 번트 실패까지 나왔다. 최희섭이 2안타, 김상현이 홈런성 2루타를 쳐내면서 힘을 보여주었지만 공격수준에서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
선발 윤석민도 7회까지는 최고의 볼을 던졌지만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구위가 떨어졌다. 아무래도 팽팽한 경기를 이끌다보니 구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막지 못했다.
 
KIA는 이제 첫 경기에 불과하고 겨우 1패라고 위안할 수 있다. 앞으로 132경기가 남아있다. 개막전의 패배를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과제를 남겨준 한 판이었다. 역전패가 단순히 액땜인지 냉엄한 현실인지는 오로지 자신들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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