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개막전', 투타 MVP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3 09: 01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2일 오후 2시 잠실구장을 비롯한 전국 4개구장에서 열렸다.
잠실에서는 '잠실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으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문학구장에서 대결했다.
경기장에는 9만5600명이 찾아 3년 연속 전구장 매진을 기록했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개막전부터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4개 구장은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개막전에서 가장 빛난 투수와 타자는 누구일까.
▲투수 MVP는? '마법중년'코리, '괴물'류현진과 맞대결 완승
개막전 8명의 선발 투수들 중에서 최고의 구위는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선보였다. 코리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무결점 피칭이었다. 코리의 호투에 힘입은 롯데도 류현진을 낸 한화를 6-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시즌 개막을 시작했다. 코리는 한국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코리안 드림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광주에서는 윤석민과 차우찬의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석민어린이'는 개막전 선발 투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그 만큼 구위도 좋았다. 윤석민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속아내며 8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본인이 내준 실점은 1점이었고, 바뀐 투수 곽정철이 채태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자책점이 늘었다. 차우찬도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실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가 눈길을 끌었다. 203cm의 장신인 니퍼트는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레다메스 리즈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김동주와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옥의 티였다.
문학에서도 외국인 투수 개리 글로버(SK)와 브랜든 나이트(넥센)의 호투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면서 흥미를 끌었다. 글로버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나이트도 7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타자 MVP? 채태인, 개막전 만루포를 쏘다
삼성 주포 채태인이 개막전에서 히어로가 됐다.  채태인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1-2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장쾌한 우월 홈런을 날렸다. 82년 출범 이후 개막전에서 만루홈런이 터진 것은 6번째이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조리 삼진을 당했다. 위축될 법도 한데 KIA 필승맨 곽정철의 4구 직구를 그대로 노려 쳐 우중월 아치를 그려냈다. 이 한 방으로 삼성의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머쥐고 2011시즌을 가뿐히 출발했다. 류중일 신임 감독도 덕분에 데뷔 첫 승을 개막전에서 드라마틱하게 얻었다. 채태인은 "앞 세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해 위축됐고 타석에 들어가기 싫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못쳐도 좋으니 내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직구만 노렸다"고 말했다.
'빅보이'이대호(롯데)도 MVP급이었다. 투타에서 '괴물 대 괴물'로 불리는 '특급좌완'류현진과 '타격7관왕'이대호의 맞대결에서 이대호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개막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류현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잠실에서는 '두목곰'김동주(두산)가 2011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LG)를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에 눈길을 끌었다.
문학에서는 SK 김강민이 결승타를 기록했지만 채태인, 이대호, 김동주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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