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 AS 모나카)이 프랑스 리그1에서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렸다. 프랑스 리그1 득점 랭킹에서도 11위로 올라섰다.
박주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아를의 페르낭 푸르니에 경기장서 열린 아를 아비뇽과 '2010-2011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1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모나코를 2-0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박주영은 역대 유럽 무대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 중 세 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활약한 차범근과 벨기에 무대서 뛰었던 설기현이 박주영에 앞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1979-1980 시즌에 12골, 1981-1982 시즌에 11골, 1982-1983 시즌에 15골,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1983-1984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12골, 10골, 17골) 등 총 6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2000-2001 시즌 로얄 안트워프 소속으로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신고했고, 2002-2003 시즌에는 안더레흐트 소속으로 32경기서 12골을 터트렸다.
이제 박주영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단 9게임. 차범근이 세운 역대 최다 17골의 기록을 깨기 위해선 8골을 추가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불가능도 아니다. 최근 박주영에게 집중되는 모나코의 공격을 생각해 볼 때 찬스를 잘 살리기만 한다면 가능하다.
유럽 무대서 10골을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프랑스 리그는 유럽 무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준이 높은 리그다.
10골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박주영은 이제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주영이 물 오른 골감각으로 연일 골소식을 알려온다면 모나코의 강등권 탈출도 단순한 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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