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전인가, 2연승인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경기는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에 있다. 전날 기분좋은 역전승을 따낸 삼성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KIA는 당연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1승1패로 2연전을 마치고 싶어한다.
KIA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트레비스 블렉클리를 내세운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동안 방어율 0.90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와 컨트롤이 뛰어나다. 직구도 145km 이상을 던지고 있다. 공식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받고 있다. 퀵모션 등 주자견제 능력도 갖추었다. 3점 이내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가도쿠라가 나선다. SK에서 이적한 이후 첫 나들이이다. 지난 2년동안 한국 타자들의 습성을 파악했다. 절묘한 제구력, 스피드, 변화구 모두 갖추었다. 작년 14승의 힘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서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따냈고 방어율 1.72를 기록했다. 올해도 KIA 킬러의 위력을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변수는 전날 승부의 영향이다. 삼성은 8회 역전극으로 상승세에 올랐다. 반면 KIA는 아쉬운 패배로 위축될 수도 있다. 분위기와 기세 싸움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KIA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도 관심이다.
삼성에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좌완 트레비스와의 대결도 승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욱,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등 좌타라인이 주축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들을 제외하고 우타자 일색의 타선을 내세울 수도 있다. 선발진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용규의 출루율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전날 7회까지 볼넷으로 1번 출루에 그쳐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중심라인에 찬스를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2번타자도 좌타자로 나선다면 테이블세터진의 움직임이 중요한 한 판이라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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