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이 정면 충돌한다.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한화의 시즌 2차전 테마는 킬러들의 맞대결이다. 롯데는 한화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사이드암 이재곤(23), 한화는 롯데에게 강세를 갖고 있는 우완 안승민(20)을 각각 선발등판시킨다. 양 팀 모두 서로 강세를 갖고 있는 투수들을 개막 연전 끝자락에 내세운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이재곤은 22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에 유달리 강했다. 한화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2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를 17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과 사구는 1개씩밖에 없었다. 3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안승민도 결코 만만치 않다. 안승민은 지난해 25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그런데 4승 중 2승이 바로 롯데를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지난해 롯데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68을 거뒀다. 프로 데뷔전에서 1⅓이닝 3실점했던 것을 제외하면 2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대표적인 킬러들이 선발등판하지만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힘은 아무래도 롯데에게 더 많다. 개막전에서 롯데는 안타 10개를 터뜨렸다. 이승화와 정보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쳤다.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타격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면 한화는 개막전부터 단 5안타로 막히며 심각한 빈공을 드러낸 상태라 한대화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승호 감독 체제로 개막전부터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롯데는 내친김에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겠다는 생각. 반면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완패한 한화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양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킬러들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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