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박주미 불륜, 식상하고 속상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4.03 10: 22

여기 또 한 편의 밉상 드라마가 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가 불륜 커플의 스토리를 전개하며 시청자들의 맹비난을 받는 중이다. 시청자들은 극중 '아내 바보', '딸 바보'인 착한 남편 동훈(이재룡 분)을 두고 미남 상사 승우(이상우 분)와 불륜의 강을 건넌 혜진(박주미 분)의 행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일 방송분에서 혜진은 승우의 물심양면 배려 덕택에 컬럼 기고와 대학교 특강 등 수 차례의 기회를 잡으며 행복을 만끽했다. 혜진은 강의를 한 교정으로 찾아온 승우와 캠퍼스를 거닐며 장난을 치고 즐거워하더니 한밤 중에는 술에 취해 자신을 부르는 승우에게 달려가기도 했다.
문제는 혜진과 승우, 두 사람이 모두 기혼자란 점. 승우는 현재의 아내와 불화를 겪고 있긴 하지만 엄연히 법적 부부 관계며 혜진은 묵묵히 유학 뒷바라지를 해준 착한 남편이 있음에도 불륜의 유혹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양쪽 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불륜에 빠져드는 설정이 불쾌하다고 입을 모은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돈에 팔려간 것과 뭐가 다르냐. 잘 생기고 돈 많고 말만 하면 척척 들어주니 눈이 돌아갔나부다", "평범한 가정을 두고 어떻게 바람을? 남편한테 미안해서라도 할 짓이 아니네요", "또 불륜 설정, 지겹고 불쾌하다", "가족 드라마에 꼭 이렇게 불편한 이야기가 등장해야 하나? 보기 민망하다" 등과 같은 비난들이 쇄도했다.
불륜 커플이 핑크빛 무드를 조성하는 반면 혜진의 남편 동훈은 아내와의 관계를 고민하며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볼 수 있는 홈드라마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도 넘은 유부남-유부녀의 불륜 스토리에 단단히 뿔이 났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불륜 코드에 식상함을 느낄 뿐 아니라 불편한 속내가 역력하다. 과연 '사랑을 믿어요'가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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