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이 있는데 어떡하노".
류중일 삼성 감독이 주먹 세리모니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채태인의 역전만루홈런이 터지자 보여준 화려한 쇼맨십이 화제를 모았다. 오른손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면서 역전을 환호했다.
류감독은 3일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 지인에게서 문자를 받았는데 마치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양용은 선수의 제스쳐를 보는 것 같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주변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대개 덕아웃 감독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일반적이다. 홈런을 때렸을 때 손을 잡아주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수장이 플레이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선수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7개 구단 감독들도 대부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화끈한 성격의 류감독은 확실히 다른 듯 하다. 그는 "나는 막내감독이다. 내 행동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도 참아보려고 생각은 했는데 좋은 걸 어떡하나. 내 생격도 있는데. 대신 잘하면 하고 못하면 가만히 있겠다"라며 껄껄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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