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코치, "류현진, 센스있어 일부러 넘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03 13: 24

"센스가 있으니까 일부러 넘어진 것 같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가 '괴물' 류현진(24)의 노련미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3회 1사 2루에서 정보명을 상대로 3구째를 던진 후 마운드에서 미끄러졌다.
 

투구시 내딛는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류현진은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한 코치는 3일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센스가 있으니까 일부러 넘어진 것 같다. 그냥 미끄러졌다면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류현진은 전날 경기서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역대 개막전 성적은 4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 2패(평균자책점 6.64).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코치는 "컨디션은 좋았지만 날씨가 추워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개막전이니까 심리적인 부담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 않았겠냐"고 내다봤다. 그리고 그는 "다음 등판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현진이 개막전의 아쉬움을 딛고 괴물 모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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