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계투진, 이제는 경쟁력 갖췄다고 본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3 13: 46

"그 때는 부족한 자원에서 변형된 계책을 내세웠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지금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4강 진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인 계투진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박 감독은 3일 잠실구장서 두산과의 개막 2차전을 앞두고 전날(2일) 0-4 패배를 돌아보며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제 몫을 했다. 다만 찬스 상황에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는 말로 경기를 자평했다.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제 몫 기준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리즈는 비록 패전투수가 된 데다 김동주-김현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 본인이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2선발로 출발하지 못하는 좌완 벤자민 주키치에 대해서도 박 감독은 "다음주 중 등판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발진이 구축되더라도 계투진이 제대로 힘을 내뿜지 못한다면 LG의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일.
 
지난해 LG는 류택현-오상민-이상열 좌완 계투 3명을 1군 엔트리에 넣고 개막을 맞았다. 이는 SK 정도를 제외한 타 구단이 구축하지 못했던 엔트리 구도다. 그에 반해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좌완 계투는 이상열과 오상민 두 명으로 일반적인 팀과 다르지 않다. 그에 대해 박 감독은 좌완 계투 요원이 줄어들었다는 점보다 경쟁력 있는 또다른 계투 요원들이 많아졌음을 주목했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팀 내 계투 요원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부족한 자원 가운데 변형된 엔트리를 짰고 그 상태로 개막 후 1주일 정도는 이어졌던 것 같다. 반면 올 시즌에는 오히려 전체적인 질은 더욱 안정되었다고 본다".
 
뒤이어 박 감독은 "계투진이 상대적으로 안정화 된 만큼 타 팀과 싸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계투진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질 계투진의 맹활약을 바랐다.
 
farinell@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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