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46점' 삼성화재 선승, 대한항공에 3-1 역전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3 16: 16

삼성화재의 노련미가 대한항공의 패기를 눌렀다.
삼성화재가 3일 낮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9-27 25-14 25-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무려 83%다.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가빈이었다.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57점)을 세웠던 가빈은 챔피언결정전서도 어김없이 강타를 뽐냈다.
무려 46점을 기록하면서 대한항공의 수비를 유린한 것. 여기에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그야말로 삼성화재의 수호신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이날 시작은 오히려 대한항공이 좋았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의 노병 이영택이 가빈을 상대로 2연속 블로킹을 성공하고 에반이 9점을 기록하는 등 침착한 플레이로 25-22로 승리했다.
그러나 가빈이 살아난 2세트부터 주도권은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22-24로 뒤지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가빈의 과감한 공격으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신으뜸의 오픈 공격과 가빈의 백어택이 잇달아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대한항공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가빈의 맹공 속에 시종일관 더블 스코어를 유지했다. 대한항공도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선수의 서브로 반격의 흐름을 마련했지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작전시간을 부르면서 힘을 잃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에반이 2점에 그치면서 공격의 힘을 잃었고 14-25로 무력히 패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4세트에서도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에도 가빈이었다. 가빈은 4세트에서만 17점을 기록했다. 18-14로 앞서는 상황에서 터트린 서브 에이스가 치명타였다. 삼성화재의 응원석에서는 가빈이 공을 잡을 때마다 "에이스"를 연호했고, 다시 날카로운 서브가 대한항공의 한선수에 손에 맞고 코트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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