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체육관이 작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처음입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3일 낮 인천 도원실내체육관 앞에서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팬들로 가득했다.
30분 만에 현장 판매가 매진된 상황에서 암표상을 찾았지만, 티켓 자체가 품귀 현상을 일으켜 이조차도 쉽지 않았다.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꼴찌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삼성화재를 응원하는 배구 팬들의 열기는 그만큼 뜨거웠다.
이런 팬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마음도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976년 건축된 도원체육관의 규모가 2700여석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이 될 정도였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을 팬들을 티켓이 없다고 돌려보내야 한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도 "객석 규모가 2700여 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 오늘 우리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무려 3000명에 달한다. 아마 역대 최다 관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승리는 삼성화재로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수호신' 가빈이 46점을 기록하는 등 대한항공의 코트에 맹공을 펼치면서 왜 자신이 최고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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