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신으뜸 비결은? "깜지 덕을 봤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3 17: 03

"깜지 덕을 봤습니다".
삼성화재의 레프트 신으뜸(24)이 3일 낮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신으뜸은 지난달 26일 왼손 약지에 부상을 입은 박철우 대신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맹활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깜지를 들었다. 흰 종이에 빽빽히 글씨를 쓰는 깜지가 거론되다니 뜬금없었다.

신으뜸이 깜지에 찬사를 늘어놓은 까닭은 바로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 때문이다. 3일 전부터 저녁에 하루 한 장씩 '잘할 수 있다'고 빼곡히 쓰면서 세뇌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으뜸은 "사실 (박)철우 형 부상으로 걱정을 했죠. 제가 그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고)희진이 형이 시킨 대로 깜지를 쓰면서 잘할 수 있다고 말하니 일이 잘 풀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물론, 신으뜸의 활약에 깜지가 전부는 아니다. 신으뜸은 체육관에 불이 꺼질 때까지 대한항공의 날카로운 서브를 막기 위해 김정훈과 함께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신으뜸은 "(김)정훈이 형이 밤마다 리시브 훈련을 도와줬어요. 오늘 경기에서는 그 효과를 본 거죠"라고 강조한 뒤 "오늘 경기에서 잘했으니 이제 깜지는 그만 써도 되겠죠?"라고 슬쩍 웃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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