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최진행 솔로포' 한화, 홈런공장 재가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3 17: 07

한화의 홈런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문이 닫히고 작업을 멈췄던 것처럼 보였던 한화 홈런 공장이 재가동된 것이다.
한화가 오랜만에 홈런포로 웃었다.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대수(30) 최진행(26)의 홈런포가 결정적이었다. 개막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0-6으로 완패했던 한화는 하룻만에 개막전 충격 여파를 수습했다. 예상치 못한 홈런포 한 방과 기대했던 홈런 한 방이 차례로 터져나오며 한대화 감독의 시름을 덜어냈다.
시작은 펀치력이 좋아진 이대수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롯데 선발 이재곤의 바깥쪽 높은 122km 커브를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이대수는 방망이를 내리찍듯 내동댕이쳤다. 그런데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 결승 솔로포. 지난 겨울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과 파워를 키운 결과물이었다.

이대수가 한화의 올시즌 첫 홈런을 작렬시키자 4번타자 최진행도 가만있지 않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진행은 롯데 우완 김일엽의 가운데 낮은 142km 직구를 퍼올렸다. 어퍼스윙으로 힘을 실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쐐기 솔로포. 지난해 홈런 2위다운 펀치력이었다. 최진행의 한방으로 한화는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방망이가 강한 팀이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로 화력이 대단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 1997년부터 14년 연속 세 자릿수 팀 홈런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심각한 전력누수로 화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개막전에서 5안타 빈공으로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화끈한 홈런포 두 방으로 어느정도 우려를 씻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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