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이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놓쳤다는 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일 낮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에서 돌아온 노병 이영택이 삼성화재의 가빈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25-22로 기선을 제압한 것. 2세트에서도 24-22로 앞서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마무리가 미흡했다. 가빈의 맹타에 휘둘리면서 27-27 동점을 허용하더니 다시 신으뜸의 오픈 공격과 가빈의 백어택 공격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신영철 감독도 2세트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영철 감독은 "2세트 잡을 수 있는 것을 스스로 놓쳤다"면서 "방심이 화를 불렀다. 흐름이 넘어가면서 무너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영철 감독에게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가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단기전의 특성상 분위기를 타지 않을 수 없다는 데 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처음인 대한항공에게는 더욱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신영철 감독은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하면 거짓이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극복할 문제다. 가빈이라는 거포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우리에게 찬스가 올 때는 무조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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